글 쓰는 구미호, 낙월
유성 밤하늘을 바라보고 등을 기댄다 아프게 스치는 바람에 실려 지면으로 박혀있던 별 하나가 꼬리를 달고 진다 종착지는 같은데 너의 길은 외롭진 않아보인다 내던진 것도 의미를 지닐 수 있다면 누군가의 소원으로 떨어지길
오늘도 몸을 숨길 곳을 찾아다녔다. 살아갈 이유가 없음에도 뒤돌면 보이는 작은 것들이 쉬운 선택을 내치게한다. 내가 지킬테니 내 명이 되어버린 네가 끊어지지 않기를.
하늘에 무수히 박혀 빛나는 별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. 스스로 자신을 해하지 않아도 별들이 떨어져 종말을 만든다면 덜 괴롭겠지. 인생을 비난하는 내가 애처로운지 별 하나가 꼬리를 달고 떨어진다.